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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핸들 이빠이 꺾어, 팀장님.... 피진과 크리올

by 미래진행형 2023.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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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역사:말과 글에 관한 궁금증을 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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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들(영어) 이빠이(일본어) 꺾어(한국어)
TEAM(영어) 長(한자) 님(한국어)

이런 식의 표현을 피진(Pidgin)이라고 하는데, 피진과, 피진이 언어로 정착한 크리올(Criole)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1. 피진

개요

피진은 단어 위주의 임시변통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 온 노동자들이 의사소통하다보면 한국어도 섞이고 자기나라 말도 섞이고, 그러면서 서로는 다 알아듣는 언어다.

남대문 시장 같은데서, "하우머치? 오천원" 이런 식으로 섞는 것으로 이해한다.

다음 위키백과 설명을 보자. 

 

피진(pidgin)또는 피진어는 서로 다른 두 언어의 화자가 만나 의사소통을 위해 자연스레 형성한 혼성어를 부르는 말이다. 피진이 뿌리내려 모국어로서 사용되는 말을 크리올이라 한다.

피진은 식민지 지역이었던 현지에 확립된 언어가 없는 곳에 많이 있다. 피진은 교역에 따른 언어접촉으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므로 어휘는 단순하고 격 변화 따위의 복잡한 문법규칙이 없다. - 위키백과

한국 피진 : Bamboo English

 

2차 대전 이후, 미군과 미군에서 일하던 일본군 사이의 의사소통에서 Bamboo English 라는 것이 나왔고, 주한미군에서도 Korean Bamboo English 가 나왔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를 참고 (위키백과)

 

Bamboo English 예시

원문 번역
How much you speak, papa-san? Name your price
You number one washee-washee ketchee; number one presento hava-yes If you do my washing satisfactorily, I'll pay you well

두번째 문장을 보면,

"You 넘버원, 와시 와시, 케치(깨끄시?), 넘버원 프리젠트 하바(?) , 예스" 

 

이런 느낌이다. 대충 뭔 말인지 알아듣겠다. 

 

 

소쉬르의 마지막 강의:제 3차 일반언어학 강의 191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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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크리올

 

이런 피진은 임시방편인데, 피진을 쓰는 집에서 애들이 태어나면, 이제 피진은 모어화 되어 공식화된 언어가 된다. 이것을 크리올이라고 한다. 나무위키의 예시가 좋아서 사례를 든다. 

예를 들어서, 화성인들이 지구에 와서 한국인·독일인·튀르키예인들을 노예로 부려먹으려고 납치해 갔다고 해 보자. 이들은 오직 자기 나라의 말만 할 줄 알고, 서로의 언어는 전혀 모르며, 영어 등의 여타 지구 언어도 전혀 할 줄 모른다. 결국 이들이 서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쓰는 언어는 자신들을 납치해 온 화성인들이 구사하는 화성어를 주워들어 배운 표현,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주워들어 배운 표현, 또는 무언가의 소리를 따라 함으로써 그 대상을 가리키고자 하는 의성어 같은 것들로 구성된 아주 간략화된 언어인데, 이것이 피진어이다. 이는 단순한 의사소통만 가능한 수준으로, 쓰는 어휘는 매우 제한되어 있고, 문법도 매우 간단하다.

이후 이 한국인, 독일인, 튀르키예인 노예들이 통혼을 해서 자식을 갖는다고 해 보자. 섞인 사회이기 때문에 이들 자식들은 한국어, 독일어, 튀르키예어를 쓰는 게 아니라 부모들이 서로 의사소통하는 데 쓰는 화성 피진어를 모어로 습득하게 된다. 그런데 이들이 쓰는 이 새로운 모어는 피진어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언어가 된다. 원래 피진어는 극단적으로 간단한 형태인데, 이것이 2세대의 모국어가 되면서부터는 체계적인 문법과 어휘가 생성되며, 그 결과 한국어·독일어·튀르키예어는 물론 부모 세대가 쓰던 화성 피진어하고도 완전히 다른 더욱 체계적인 형태의 언어가 되는 것이다. 이들이 나중에 지구로 돌아와서 한국인, 독일인, 튀르키예인을 만난다 하더라도 의사소통은 거의 안 된다고 봐야 한다.
- 출처 : 나무위키

크리올어는 언어의 탄생을 볼 수 있어서 언어학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된다. 피진어가 언어화 되어야 크리올어라고 할 수 있다.

 

 

 

동네 놀이터에 어린 애들 섞어두면 피진어는 으로 의사소통 잘 할 것 같다. 아니면 해외여행 가서 여러나라 사람들과 게스트하우스에서 술마시면서 논다든지 할 때. 

 

모르고 있던 단어들이 나와서 잠시 찾아보았다. 

 

피진, 그리고 크리올. 

 

오늘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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