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가성비 회식 장소 추천(1) - 된장예술과 술, 슈가스컬

블루리본서베이 서울의 맛집(2023)

1. INTRO : '짜다'와 '짭짤하다'

회사가 좋았을 때는 회식비를 짭짤하게 줬지만, 요즘은 짜게 준다. '짜다'와 '짭짤하다' 같은 맛인데, 왜 뜻이 정반대일까 궁금해 하며, 회식 장소를 신중하게 하나하나 떠올려가며 고른다. 그렇게 지난 연말에 방문했던 광화문 인근 직장에서 가볼만 한 짠내 회식 장소 몇 곳을 추천한다. 짠내의 기준은 술값 포함 1인당 5만원 이하로 잡았다. (평균적 식탐 보유자 기준)

 

2. 회식 장소 결정 기준

1. 음식의 보편성 :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은 최대한 제외. (홍어회 같은 것은 MZ들의 뒷담화에 귀에서 피가 날 수 있음)

2. 예산의 예측가능성 : 예산이 분위기에 따라 쉽게 오버될 수 있는 곳은 가능하면 제외.  (예: "사장님! 여기 꽃등심 2인분 추가요!")

3. 장소의 정숙성 : 룸이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전반적으로 조용한 곳 우선. (우리가 떠드는 것은 좋지만, 남이 떠드는 것은 싫어하는 이기적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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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소 추천 : 된장예술과 술, 슈가스컬

1) 된장예술과 술

된장예술과술 : 네이버

점심에는 자주 가는 곳인데, 저녁에는 처음이다. 된장예술과 술, 상호부터 술이 술술 들어갈 거 같은 라임이 느껴진다.

그냥 술이 고파서 그런 것일수도... 가게 입구에는 미슐랭 블루리본 스티커가 붙어있다. 맛 평타 이상을 보장하는 느낌이다.

 

가게로 들어가니 흰머리의 나이든 남자 사장님이 서빙을 보고 계신다.

약간 무뚝뚝해 보이지만, 은근히 매우 친절하시다. 일찍 도착하니 가장 명당인 2층 창가에 앉을 수 있었다.

 

메뉴판

 

메뉴판을 보니 Since 1999. 업력이 있는 집이다.

가격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1~2만원대 안주들.

허기가 몰려온 일행들은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시킨다.

건배!

암돼지볶음, 김치전, 도토리묵, 된장찌개. 모두 가격대비 양이 매우 푸짐하고 깔끔하다. 특히 암돼지볶음이 맛있다.

모두 가성비 최고의 안주들, 맛도 좋다

그리고, 된장찌개는 시판된장의 맛이 아니라, 집된장 맛이다.

집된장 맛의 된장찌개

 

"종로의 건강한 맛집"이라는 메뉴판의 문구는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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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슈가스컬 종로점 

슈가스컬 종로점 : 네이버

1차만 할 예산으로 2차까지 갈 수 있었다. 2차는 근처에 있는 '슈가스컬 종로점'이다.

입구의 으스스한 분위기

이미 배가 매우 부른 상황. 안주는 나쵸 정도 시키고, 슈가스컬의 시그니처인 '슈가스컬 리타'를 주문한다.

맥주를 절대 뽑으면 안된다.

맥주를 칵테일에 거꾸로 꽂은 칵테일이다. 맥주를 뽑으려고 하면 안되는 것 주의. 빨대로 마시는 칵테일이다.

 

 

회식비는 넉넉지 않지만,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만은 넉넉한 회식을 하시길 바란다.
모두, 짭짤한 삶을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오늘의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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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 회식 – 미식생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