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어울리는 시 - 정지상, 송인(우헐장제초색다)/ 원문+감상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만날 때마다 오래된 한시가 생각납니다. 고려시대 정지상이 썼다는 송인인데요, 짧아서 시 구절들이 오랫동안 기억됩니다. 총 28자의 한자에 봄과 이별의 정서를 담은 명시입니다. 1. 원문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洞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送人 (송인)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비가 그친 긴 둑에 풀빛이 짙은데 - 雨歇 : 비 우, 그칠 헐 - 長堤 - 길 장, 제방 제 - 草色多 - 풀 초, 색깔 색, 많을 다(짙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그대 보낸 남포에는 슬픈 노래 울리네 - 送君 : 보낼 송, 님 군 - 南浦 : 남녘 남, 포구 포 - 動悲歌 : 움직일 동, 슬플 비, 노래 가 ..
2024.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