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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34

[당시唐詩] 渭城曲(위성곡)/송원이사안서 (送元二使安西) - 왕유(王维) 시인 왕유(王维, 701-761)는 당나라의 대표적인 시인으로, 그의 작품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그리는 데 뛰어났습니다. 왕유는 시뿐만 아니라 그림에도 뛰어났으며, 그의 작품은 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특징으로 합니다. "송 원이사안서"는 그의 대표적인 이별 시 중 하나로, 친구를 떠나보내는 아쉬움과 그리움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원문   送元二使安西 (송원이사안서, Sòng Yuán Èr Shǐ Ān Xī)渭城朝雨浥轻尘 (위성조우읍경진, Wèi chéng zhāo yǔ yì qīng chén)客舍青青柳色新 (객사청청류색신, Kè shě qīng qīng liǔ sè xīn)劝君更尽一杯酒 (권군갱진일배주, Quàn jūn gèng jǐn yì bēi jiǔ)西出阳关无故人 (서출양관무고인, .. 2024. 6. 17.
[원문+감상] 진달래꽃 - 김소월,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이별의 순간이 찾아올 때, 우리는 어떤 감정을 느낄까요?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시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떠나는 이를 위해 진달래꽃을 뿌리며, 눈물 없이 이별을 맞이하겠다는 시인의 결심이 담긴 이 시는 단순한 이별의 아픔을 넘어, 그 안에 깃든 아름다움과 고결한 사랑을 노래합니다. 오늘은 이 아름다운 시를 통해 이별의 순간에도 피어나는 진달래꽃 같은 우리의 감정을 함께 나눠보고자 합니다.  원문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감상"진달래꽃"을 읽을 때마다 마음 속 깊이 울리는 감정이 있.. 2024. 6. 5.
봄비에 어울리는 시 - 정지상, 송인(우헐장제초색다)/ 원문+감상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봄비를 만날 때마다 오래된 한시가 생각납니다. 고려시대 정지상이 썼다는 송인인데요, 짧아서 시 구절들이 오랫동안 기억됩니다. 총 28자의 한자에 봄과 이별의 정서를 담은 명시입니다. 1. 원문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大洞江水何時盡 대동강수하시진 別淚年年添綠波 별루년년첨록파 送人 (송인) 雨歇長堤草色多 우헐장제초색다 비가 그친 긴 둑에 풀빛이 짙은데 - 雨歇 : 비 우, 그칠 헐 - 長堤 - 길 장, 제방 제 - 草色多 - 풀 초, 색깔 색, 많을 다(짙다) 送君南浦動悲歌 송군남포동비가 그대 보낸 남포에는 슬픈 노래 울리네 - 送君 : 보낼 송, 님 군 - 南浦 : 남녘 남, 포구 포 - 動悲歌 : 움직일 동, 슬플 비, 노래 가 .. 2024. 3. 29.
[추운 날 어울리는 시] 너에게 묻는다, 연탄 한 장, 반쯤 깨진 연탄 - 안도현 날이 매우 추운 날입니다. 문득 연탄 보일러를 때던 방의 아랫목 담요 밑에 웅크리고 있던 어린 시절 생각이 그리워집니다. 그러다가 연탄이 떠올라 안도현 시인의 연탄 시리즈를 가져와보았습니다. 안도현 시인은 누구인지, 그리고 시 3편과 간단한 감상을 적어보겠습니다.  1. 시인 1961년생. 원광대학교 졸업후 이리중학교 국어교사로 근무하였으나,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되었다. 이후 전업 작가와 강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평산책방 대표로 있다. https://www.psbooks.kr/ 트위터를 좀 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계정을 찾을 수 없다.   2. 원문너에게 묻는다너에게 묻는다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뜨거운 사람이었느냐자신의 몸뚱아리를 다 태우며뜨끈뜨근한 아랫목을.. 2023. 12. 19.
[원문, 감상] 정호승 - 슬픔이 기쁨에게 원문슬픔이 기쁨에게 - 정호승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추워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1978   사진감상"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 2023. 12. 7.
크리스마스 캐럴 추천 - 캐롤 뜻, 역사, TOP 5 12월이 되니, 카페들의 음악이 전부 바뀌었다. 크리스마스 캐롤들이 흘러나온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지금부터 느끼게 된다. 크리스마스 캐롤(carol)은 무엇이며, 언제부터 불렸는지 캐롤의 역사를 알아보고 듣기 좋은 크리스마스 캐롤을 몇 개 가사와 함께 추천하려 한다. 1. 캐롤의 뜻 캐럴은 프랑스어 ‘carole’ 또는 중세 라틴어 ‘choraula’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carole [Noun] historical carol (round dance accompanied by singing) [명사] 전통적인 캐럴 (노래를 부르며 둥글게 돌며 춤을 추는 것 - 해석은 제가...) - 출처 : 네이버 프랑스어 사전 choraula [Noun] a variant of choraulēs (“flute pl.. 2023. 12. 3.
[힘이 되는 노래]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도 - 안치환 살다 보면 힘들 때가 있다. 수험생활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 내가 어렸을 때 참 많이 듣던 노래다. 1. 원곡 나온지 30년은 된 노래다. 2. 가사 무엇이 두려우리오, 그대 곁에 내가 서 있소. 우리 가는 길 외롭지 않소, 푸른 산이 저기 보이오. 멋부린 가사는 아니지만, 가슴을 울리는 참 멋진 가사다. 내 가는 이길 험난하여도 - 안치환 (duet 배훈) (안치환) 내 가는 이 길 험난하여도 그대로 인하여 힘을 얻었소. 희망을 잃은 아픈 내 맘을 기쁨의 세상 알려주었소. (배훈) 그대의 우정 변치 않음에 기쁨의 뜨거운 눈물 흘리오. 진실한 마음의 두손 맞잡고 고난의 이 길 함께 가리오. (함께) 이 어둡고 외로운 길을 우리 함께 이겨내려오. 저 자유롭고 밝은 세상에 힘차게 달려.. 2023. 11. 18.
양광모 작시 노래들 -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등 (노래 포함) 2024년 수능 필적확인 문구로 알게 된 양광모 시인의 시 몇편을 더 찾아보았다. 운율과 대구를 거울처럼 잘 지키는 편이라, 약간은 옛날 시 느낌도 있다. 양광모 시인은 쉬운 글로 공감을 사는 시들 쓰는 능력이 탁월하다. 그의 대표 시 몇 편과 노래로 만들어진 경우 노래도 함께 소개한다. 1. 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시 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 양광모 이번 생에는 이룰 수 없는 사랑이라지만 이번 생에는 잊을 수 없는 사랑이었기에 네가 보고 싶어 빗방울처럼 나는 울었다 네가 보고 싶어 낙엽처럼 나는 울었다 어느 봄날 꽃 피는 길 위에서 마주치더라도 그간의 안부는 묻지 마라 네가 보고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푸른길]네가 보고 싶어 눈송이처럼 나는 울었다 COUPANG.. 2023. 1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