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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썩어도 준치 뜻, 유래, 다른 나라의 비슷한 속담은?

by 미래진행형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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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은 "아무리 가치가 떨어져도 본래의 가치나 품격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속담은 준치라는 물고기에서 유래했는데, 준치는 맛이 좋기로 유명한 생선입니다. 준치는 한자로는 진짜 생선이라는 의미인 "진어(眞魚)"라고도 불리기도 하고  "시어(鰣魚)"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시어는 제철이 지나면 사라졌다가 이듬해 다시 나타나는 특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정약전은 '자산어보'에서 시어가 맛은 좋지만 가시가 많다고 기록했습니다.

 

옛날 중국에서는 준치가 귀한 대접을 받아 여덟 가지 산해진미 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청나라 때는 양자강의 시어(=준치)를 산 채로 베이징의 황제에게 보내는 데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약 1,300km의 거리를 쉬지 않고 달려야 했으며, 15km마다 대형 수족관을 설치하고, 3,000마리 이상의 말과 수천 명의 인력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황제가 실제로 먹을 수 있는 신선한 생선은 1,000마리 중 서너 마리에 불과했습니다. 황제가 하사한 약간 맛이 간 준치도 맛있었는지, 여기서 "썩어도 준치"라는 속담이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비슷한 속담으로 "물어도 준치, 썩어도 생치"가 있습니다. 이 속담은 준치는 살아있을 때도 맛이 좋고, 생치(생선의 고유한 품질)는 썩어도 그 품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결국 좋은 것은 어떤 상태에서도 그 가치를 유지한다는 뜻입니다.

 

 

"썩어도 준치"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세계 각국의 속담들도 존재합니다. 이 속담들은 모두 본래의 가치를 잃지 않는다는 중요한 교훈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腐っても鯛" (Kusatte mo tai)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썩어도 도미"라는 의미로, 도미가 썩어도 여전히 좋은 생선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썩어도 준치"와 매우 유사합니다.

중국에는 "瘦死的骆驼比马大" (Shòu sǐ de luòtuo bǐ mǎ dà)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말라 죽은 낙타가 말보다 크다"는 의미로, 낙타가 아무리 말라 죽어도 여전히 말보다는 크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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