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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우당탕탕, 사전에 없는 단어. 그럼, 표준어는 뭘까?

by 미래진행형 2024.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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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탕이 사전에 없는 단어라는 쇼츠를 우연히 보고 사전을 찾아보았습니다. 진짜로 없더군요.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우당탕탕 패밀리라는 KBS 일일드라마 제목도 잘못된 것일까요? 설마 공영방송사의 드라마 타이틀이 비표준어겠나 싶어서 좀 더 찾아보았습니다. 

 

우당탕탕 패밀리 - 출처 KBS

 

 

우당탕탕 검색 결과

 

1. 우당탕, 와당탕

우당탕

 

우당탕은 잘 울리는 바닥에 무엇이 몹시 요란하게 떨어지거나 부딪칠 때 나는 소리의 의성어입니다.

 

우당탕, 와당탕 모두 사전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단독부사로 쓰이기도 하고, 우당탕하다, 우당탕거리다, 우당탕대다 등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예문>

자전거가 갑자기 우당탕 쓰러졌다.
그는 우당탕하는 소리에 잠을 깼다.
공사장에서 쌓아 놓은 벽돌들이 우당탕대며 무너졌다.
낡은 자동차는 우당탕거리며 산길을 힘겹게 올라갔다.

 

2. 우당퉁탕, 우당탕퉁탕

 

살면서 한번도 보거나 들어본 적 없는 단어인데, 떡하니 사전에 들어 있습니다. 우당퉁탕, 우당탕퉁탕이 서로 유의어입니다.

우당퉁탕

 

<예문>

빈 전차 두 대가 시간이 급한지 먼지를 휘몰고 우당퉁탕 그들 옆을 지나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우당탕퉁탕 싸워도 벌써 부부 인연이 20년이 넘어간다.

 

3. 와당탕퉁탕 (와당탕탕은 없음)

와당탕퉁탕도 비슷하게 쓰입니다만, 와당탕탕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우당탕의 경북 영일 지방 사투리라고 나옵니다.)

와당탕퉁탕

 

 

그렇다고 해서 우당탕탕이 틀린표현인가 하면 그것은 아닙니다. 

 

국립국어원의 Q&A에 따르면 "우당탕탕"도 틀린 표현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잘 울리는 바닥에 무엇이 몹시 요란스럽게 떨어지거나 부딪치거나 뛰는 소리 또는 그 모양'을 의미하는 말은 '우당탕퉁탕/우당퉁탕'이 표준어입니다. 다만 표준어의 쓰임은 아니나, 의성어는 그 성격상 표현 의도에 따라 자유롭게 표현될 수 있고, '무엇이 몹시 요란스럽게 달음박질할 때 나는 소리'를 의미하는 말로 '우당탕탕'이 우리말샘에 올라 있음을 참고하면 '우당탕탕'도 틀린 표현이라고 하기는 어렵겠습니다. - 출처 :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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