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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세뱃돈은 언제부터 주고 받았을까? 세뱃돈의 유래, 절하는 법

by 미래진행형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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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설날이 다가옵니다. 아이들에게는 세뱃돈이 매우 기대되는 명절이지만, 어른들 입장에서는 부모님 용돈과 함께 아이들의 세뱃돈까지 준비해야 하므로 경제적으로 부담이 큰 명절입니다. 세뱃돈은 언제부터 주기 시작했는지, 세뱃돈의 적정한 액수는 어떻게 되는지, 절약할 방법은 없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뱃돈을 받고 즐거워하는 어린이

 

1. 세뱃돈 얼마가 적당한가? - 세뱃돈 적정 금액

 

작년에 네이트에서 적정한 세뱃돈은 얼마인지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5만원이라는 답변이 43%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출처 : 네이트

 

또 비슷한 시기에, 한화생명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세뱃돈의 적정 금액은 10년 전보다 3배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아/초등은 3만원, 중학생은 5만원, 고등학생은 10만원이 적정액이라는 답변이 가장 비율이 높았습니다.

 

한화생명 설문조사 결과 -출처 : 경향신문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은 30만원(36%), 20만원(27%), 50만원(24%) 순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세뱃돈을 맡아준 다음에 써버리는 쪽은 아빠쪽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빠들이 좀 더 솔직하게 설문에 답한 것일까요? ㅎㅎ

 

2. 세뱃돈의 유래

우리나라의 세뱃돈

문헌상 '세뱃돈'이 등장한 것은 1925년으로, '해동죽지'에 '아이들이 어른들에게 세배하면 세뱃값을 줬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옛 풍속에 설날 아침이면 어린아이들이 새 옷을 입고 새 주머니를 차고 친척과 어른들께 세배를 드린다. 그러면 어른들이 각각 돈을 주니 이를 ‘세배갑’이라 한다.”
출처 : 농민신문 - https://www.nongmin.com/article/20170121062083

 

풍습이 먼저 존재하고, 기록은 나중에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뱃돈의 풍습은 1900년대에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선 기록들에는 세뱃돈 문화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열양세시기, 동국세시기 등 조선 후기 문화를 자세히 기록한 문헌에도 세뱃돈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대략 19세기 말을 기점으로 세뱃돈이 등장한 것으로 본다면, 세뱃돈은 개항을 기점으로 중국이나 일본에서 유입된 문화로 추정됩니다.

 

다른 나라의 세뱃돈 문화

 

11세기 중국 송나라의 기록에는 '압세전'이라는 '세뱃돈'과 비슷한 문화가 있습니다.

 

새해에 아이들에게 귀신이 씌이지 말라고 엽전을 주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유사하게 액운을 막기 위해 돈을 주는 문화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른에게 문안 인사를 드리는 것이 당연했던 조선 사회에서 세배를 했다고 돈을 주는 것이 자연스런 문화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1920년대 신문을 보면 세뱃돈에 비판적인 기사가 등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3. 절하는 법, 순서

세배를 드릴 때는 높은 어른께 먼저 드린다.

 

예를 들어 조부모, 부모, 손자녀가 있을 때에는, 부모가 조부모에게 먼저 세배를 드리고, 손자녀가 조브모에게 세배를 드린다. 

 

그 뒤에 부모에게 자녀가 세배를 드린다. 

 

흔히 하는 실수 중에, 절을 하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말을 하는 것이 있다. 

 

절을 드리고 어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덕담을 들은 뒤 어른께 덕담을 드리는것이 예의다. 

 

세배만 하고 바로 일어나서 물러나는 것은 예의가 아니므로 주의하자. 

 

모두 즐거운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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