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세군 자선냄비 - 유래, 모금액,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은 가능할까?

거리에 자선냄비가 설치되었다. 벌써 한 해가 다 갔다. 거리에 설치된 자선냄비를 보면서, 영어로 자선냄비를 뭐라고 할까? 자선냄비로 얼마를 모을까? 자선냄비에 넣은 돈은 기부금 영수증이 발행될까? 이런 사항들이 궁금했다. 
 

 

1. 자선냄비 유래 (the red kettle, the Christmas kettle)

미국

189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 구세군 간부가 시작했다. 그의 이름은 조셉 맥피, 직급은 정위(captain)였다. 그는 1천명의 빈민들에게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
조셉 맥피는 젊은 시절 선원으로 일했다. 그는 영국 리버풀의 항구에 설치된 "심슨의 냄비 (Simpson's Pot)" 아이디어를 차용했다. 심슨의 냄비는 행인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동전 한두개를 던져넣는 것이었다.

조셉 맥피 - 이렇게 생기신 분이다

그는 샌프란시스코 거리에 솥을 걸어두고, "이 솥을 끓게 합시다. (Keep the Pot Boiling) "이라는 문구를 내걸었다.

1900년대 초반의 자선냄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자선냄비는 미국으로 그리고 세계로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우리나라

우리나라에 구세군 자선냄비가 들어온 것은 1928년이다. 1928년은 홍수와 가뭄으로 인해 극도의 흉년이 들어 대기근이 발생하였다.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도둑질을 하고 거리에는 노숙자가 넘쳐났다.
이런 상황을 본 구세군 박준섭(조셉 바아) 사령관은 서울 명동에 자선냄비를 설치하고 모금을 시작했다.

1928년 보도된 자선냄비 (동아일보)

2. 모금 기록

국내 모금액

구세군 자선냄비 홈페이지에 가보면 투명하게 재정이 공개되고 있다. 

구세군 2022년 재정보고

 
작년 거리모금으로는 약 30억원이 모금되었다. 거리에 한달동안 종을 울리며  수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 노고에 비해서는 생각보다 모금액이 크지는 않은 느낌이다. 10년 전인 2014년에는 65억을 기록했는데 반토막 나고 말았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2993106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액 65억 넘어…역대 최고액

 

국내 최고 기록 

자선냄비 하나당 최고 기부 기록은 1억 5천만원이다.  2017년에 잠실 롯데백화점 앞에 있는 자선냄비였다.

자선냄비에 1억 5천만 원…“역대 최고액”

 

3. 소득공제용 기부금 영수증 발급 가능?

 
구세군 자선냄비 홈페이지에서 후원한 금액에 대해서는 가능하다.
 
현장 모금의 경우는 익명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기부금 영수증 발행이 안된다. 
 

자선냄비 후원 종류

 
구세군 기부금의 기부코드 유형은 40번 종교단체 외 지정기부금이다.

기부코드유형 40번 (종교단체 외 지정기부금)

공제한도 개인 : 소득금액의 30% - 1천만원 이하 기부금에 대해 15% 세액 공제 - 1천만원 초과분 기부금에 대해 30% 세액 공제  법인 : 소득금액의 10%

 
 
 기부금 영수증이 필요할 경우에는 거리의 냄비에 돈을 넣지 말고, 홈페이지에서 일시후원을 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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