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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사전

"싸가지 없다"에서 싸가지의 어원, 유래?

by 미래진행형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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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다는 표현은 일상 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이다. 그런데, 싸가지가 뭐길래 있으면 좋고 없으면 나쁜 것인지 알고 쓰는 사람은 드물다. 싸가지를 사(四)+가지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는데, 어떤 것이 맞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1. 싸가지의 어원

 

가. 정설 : 싹+아지 

 

 

싹수가 노랗다는 표현이 있다. 여기서 싹은 새싹을 의미하다. 잘 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속담에 등장하는 떡잎을 의미한다. 떡잎은 씨앗에서 움이 트면서 최초로 나오는 잎이다. 새싹의 떡잎이 노랗다면, 그 식물이 잘 자랄리 없다. 싹수 없다는 표현 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27년 중외일보 기사 중 "유흥하고 피착(붙들리다) 싹수업는 소년"이라는 기사다. 

 

그리고 '아지'는 망아지, 송아지처럼 어떤 생명체의 어린 상태를 의미한다.

 

즉 싹아지라는 것은, 작은 싹이라는 뜻이다.

 

사실 이 표현은 어린 싹에 또 어린 어미를 붙인 것이라 불필요한 첩어인데, 음운을 맞추기 위해서 3글자로 만들다보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이 아닌가 추정한다. 

 

싹수는 노랗다, 없다 등과 함께 사용되지만 싸가지는 "없다"라는 동사와 주로 사용된다. 싸가지가 있다는 표현은 잘 쓰이지 않는다. 

 

나. 이설

 

이설 : 사(四)+가지 

 

유교의 4가지 덕목인 인(仁), 의(義), 예(禮), 지(智)의 네(4) 가지 덕목을 갖추지 않은 사람을 "싸가지 없다"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그러나 네가지가 아니라, 사가지라고 부르는 것은 뭔가 어색하다. 그냥 말을 끼워맞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